'최민희 거취'에 쏠린 시선…당은 옐로카드 보내고 여론추이 촉각
뉴스1
2025.10.30 12:44
수정 : 2025.10.30 14: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9개 상임위원회 종합감사로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국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거취에 정치권의 시선이 모인다.
최 위원장은 이번 국감 내내 '뜨거운 이슈'였다. 지난 20일 과방위 MBC 비공개 업무보고 중 자신의 발언을 인용한 '편파 보도'가 이뤄졌다며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해 소란이 일었다.
이보다 앞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을 연 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국감 기간에 딸 결혼식을 열고 상임위 피감기관과 기업으로부터 화환, 축의금을 받은 게 옳은 일이냐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26일에는 최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축의금 반환을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국민의힘은 "뇌물은 돌려줘도 뇌물죄"라며 고발을 예고한 상태다.
전날(29일)에는 최 위원장 측이 피감기관에 권한 남용, 언론 탄압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실 관계자는 인터넷신문 고발뉴스의 유튜브 채널에 최 위원장에 대한 비판 보도가 나오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해당 기자에게는 보도물 즉시 삭제를 요구하면서 유튜브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는데, 보도 당사자인 이상호 기자는 "매우 부당하며 언론 탄압이라고 느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 선임비서관은 이날(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사에 등장한 의원실 관계자가 저"라며 "방심위 문의는 단순한 절차 확인 문의였고 이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정중한 사실 정정 요청이었다"고 해명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전날 "국감이 끝나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내용을 올리겠다"고 밝힌 상황으로, 조만간 당은 이를 포함해 최 위원장의 소명을 청취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최 위원장에게 '옐로카드'(경고)를 보내놓은 상황이다.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지난주 최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과방위에서의 증인 퇴장 경위를 묻고 당과 국민의 염려가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 수석대변인은 "국감이 끝나가며 한번 (논란)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당 지도부에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같은 날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최 위원장 자진 사퇴를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모든 일에 '절대 그런 일 없다' 이런 것은 없다"고 했다.
이날(30일)도 비슷한 기류는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리'라는 것이 '직위 정리'를 뜻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긋는 한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불거진 '권한 남용·언론 탄압' 논란에 있어서도 "보도를 아직 읽지 못했지만 최 위원장이 이 분야 전문가인데 (공식 민원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위원장 거취에 대한 결정을 정 대표에게 일임한 듯한 기류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위원장에게 전화를 듣고 경위를 듣고 했으면 어느 정도 시그널(신호)을 받지 않았겠나 싶다"고 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에서) 논의된 것은 없다. 대표실에서 잘 하고 계신다"고만 말했다.
민주당은 최 위원장의 소명을 들은 뒤 여론 추이를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최 위원장이) 차분하게 정리를 해서 국민께 양해를 구할 건 양해를 구하고 팩트(사실)를 말씀드리고 입장을 정리할 부분은 정리를 해서, 다음 주에 말씀드리게 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같은 당 김남근 의원도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통해 최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비롯해 "당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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