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세 직격탄에 3분기 영업익 29.2% 뒷걸음… "수익성 강화 기반 마련"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4:28
수정 : 2025.10.30 14:27기사원문
전년 대비 매출액 8.8% 증가, 영업이익 29.2% 감소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 추진으로 관세 영향 본격화에 적극 대응
3분기 글로벌 판매량 총 103만8353대...전년比 2.6%↑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는 30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올해 3·4분기 매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호조와 환율 효과로 매출은 8.8% 늘어난 반면,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은 29.2% 줄어들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한 25만2343대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7만6153대, 하이브리드차는 16만1251대가 팔렸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3,260억원, 2조 5,482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이 향후 경영 활동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의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3·4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증가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