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한 대치동 학원강사, 알고보니 내 사촌"…김수영 교수 고백

뉴스1       2025.10.30 14:35   수정 : 2025.10.30 14:35기사원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수영 교수가 가족이 겪은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1인 가구를 연구하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출연했다.

김수영 교수는 '1인 가구 천만 시대'라는 키워드 속에서, 김 교수는 사회적 트렌드를 넘어 '초솔로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1인 가구의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고소득 1인 가구가 장시간 고립되는 상황에 대해 연구했던 김 교수는 "2023년 외국에서 안식년을 보냈다, (외국에서) 한국 기사를 보는데 대치동 학원 강사의 고독사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라면서 "그때 제가 1인 가구 연구를 하고 있었고 고학력층도 고립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했다, (기사를 보고) '내 생각이 맞았구나' 확인했다, 그런데 2024년 한국에 돌아온 뒤 그 기사의 당사자가 제 사촌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 교수는 "가족들이 제가 타지에서 충격을 받을까 봐 말을 안 해줬던 것이다, 제 사촌 동생이 밝고 건강 관리도 잘하는 친구였는데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고정된 직장이 없었고 가족도 타지에 있어서 발견이 늦었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나는 그 기사를 같이 연구하는 제자들에게 보냈다, 우리가 연구한 방향이 맞는다면서 메마른 시선으로 조금은 반가운 시선으로 봤던 것 같다"라며 "그 일이 작년 11월이다, 아직도 저는 그걸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그러면서 "매일 그 친구가 혼자 있던 방에 가는 상상을 한다, 엎어져 있는 동생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 옆에 앉아보기도 하고 그때 제가 해외에 가지 않았다면 빨리 발견돼 뉴스에 날 정도는 안 됐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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