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내년 북미 빅테크향 대형 가스터빈 수주 본격화" SK證

파이낸셜뉴스       2025.10.31 05:29   수정 : 2025.10.31 0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3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내년 북미 빅테크향 대형 가스터빈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속한 납기 경쟁력을 고려한 전망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10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납기 일정은 2026년 말까지로 확정됐다.

기존 글로벌 3사의 평균 리드타임이 약 5년에 달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1년 내 공급이 가능한 일정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첫 대형 가스터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북미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대형 가스터빈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GE Vernova, Siemens, Mitsubishi 3사는 이미 30년 인도분까지 계약을 진행 중이다. 과거 대형 가스터빈은 타 전원 대비 짧은 납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근 수요 급증과 제한된 생산능력으로 인해 오히려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다.

내년에 대형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부문 모두에서 수주 가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원전에서는 지난해 말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본계약 체결에 이어 2026년부터 불가리아, 폴란드에서 웨스팅 하우스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자재 수주가 기대된다.

SMR에서는 X-energy, NuScale Power, Terra Power 등 주요 파트너사 프로젝트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모듈 기자재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복합화력,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솔루션, 플랜트 기자재·서비스, 플랜트 EPC·건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40년 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주기기를 공급했다.
원자력 발전소 주기기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분기 매출액은 4조5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성장했다. 2024년 및 2025년 초 수주한 중동 가스발전 프로젝트 매출 확대 효과에 기인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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