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사 품은 DB손보 "해외사업 확대"

포테그라 2조3000억에 인수

DB손해보험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를 인수하며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포테그라의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달 26일 거래를 마무리했으며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DB손보는 지난 1984년 괌지점을 필두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에 '제2의 DB손해보험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차별화된 해외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 저출산, 고령화 등 보험시장 성장의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중국·동남아 등 3대 권역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특화보험과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보험료 규모는 약 30억7000만달러(4조4000억원), 순이익은 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라며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DB손보의 글로벌 네트워크·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