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로 간 부산시 물류개척단… 북극항로 개척 기틀 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10.30 06:00
수정 : 2025.10.30 18:31기사원문
市-부산경제진흥원 물류개척단
中·러 핵심 북방물류·항만거점
中훈춘시서 인프라 점검후 간담회
부시장과 '물류협력 확대'등 논의
이번 물류개척단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협력기구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와 주요 물류기업인 (주)팬스타, 장금상선(주), 레오나해운항공(주), 그로발스타로지스틱스 등 민·관 11명으로 구성됐다.
북극항로 개척과 북방 물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북방 물류·항만 거점 지역인 중국의 훈춘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됐다.
개척단은 먼저 북한·러시아 접경지로 물류 루트의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 훈춘시를 방문해 주요 물류 루트와 거점 현황을 시찰하고, 훈춘시 부시장과 외사판공실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한·중 물류 협력 확대와 도시 간 교류 기반을 다졌다.
현지에서는 훈춘종합보세구, 창달전자상무유한공사, 동북아 전자상거래 산업단지 등 주요 물류거점을 방문해 물류 인프라와 산업현장을 점검했다.
중국·러시아·북한이 접경하는 경신진 방천 지역을 방문해 북방 물류 활성화에서 접경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어 극동아시아의 관문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부산 기업 '레오나해운항공(주)'과 러시아 물류기업인'트리아 DV'간 물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북방 물류 활성화 포럼'도 열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양국의 항만 관계자와 물류 전문가, 기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한-러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점, 향후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개척단은 블라디보스토크 시청 대외교류국장과 관계자를 비롯해 기업지원센터 센터장이 참석한 공식 업무협의를 통해 부산이 한·러 북방협력의 실질적 교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업무 협의는 코로나19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한동안 단절됐던 교류가 재개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협의 자리에서는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간 물류 분야 협력뿐 아니라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추진 △양 도시 간 물류사절단 상호 파견 △체육·문화행사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개척단 단장으로 참석한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 원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립연방대에서 한국어사범대 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한국 문화의 특징과 K-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송 원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과 한·러 청년 세대 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한국 문화와 부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끌었다.
송복철 원장은 "이번 물류개척단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한·중·러 물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부산이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GTI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기업 간 물류협력과 도시 간 신뢰 구축은 물론 민간교류 활성화를 통해 부산의 동북아 네트워킹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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