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야하는 톨허스트 vs 살려야하는 문동주, 5차전서 '리턴매치'

뉴시스       2025.10.31 06:00   수정 : 2025.10.31 06:00기사원문
LG,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2년만 우승 '눈앞' 19년 만에 KS 나선 한화, 벼랑 끝…문동주 호투 절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톨허스트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와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LG와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톨허스트와 문동주를 예고했다.

톨허스트와 문동주는 KS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둘 모두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6일 벌어진 KS 1차전에서는 톨허스트가 판정승을 거뒀다.

톨허스트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8-2 승리에 발판을 놓고 KBO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에서 승리를 따냈다.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톨허스트에게 돌아갔다.

반면 문동주는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부터 선취점을 준 문동주는 5회에는 박해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시즌 중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톨허스트는 정규시즌에 이어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영입된 이유를 입증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꿈꾸던 LG는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올해 8월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인 톨허스트는 시즌 막판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뒤늦게 LG에 합류한 톨허스트가 정규시즌 중 한화를 상대한 것은 딱 한 번 뿐인데 좋은 기억이 있다.

9월27일 한화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냈고, 팀의 9-2 승리를 이끌어 승리를 따냈다.

한화 타자 중 가을야구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문현빈이 톨허스트를 상대로도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문동주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26. jhope@newsis.com
톨허스트로서는 정규시즌 한화전과 KS 1차전의 좋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한다.

문동주는 KS 1차전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선다.

풀타임 선발 4년차를 맞은 문동주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21이닝을 던지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작성했다. 2022년 프로에 발을 들인 문동주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불펜 투수로 변신한 문동주는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PO 1차전에서 팀이 8-6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코디 폰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9-8 승리를 견인했다. 최고 시속 161.6㎞의 직구를 뿌리며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문동주는 PO 3차전에서는 팀이 5-4로 앞선 6회말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에 1점차 승리를 선사했다.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문동주는 KS 1차전에서는 다소 체면을 구겼다.

명예 회복이 필요한 문동주는 올해 정규시즌에 LG를 상대로는 썩 좋지 못했다.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에 머물렀다.


둘 모두 휴식 기간이 짧아 체력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숙제다.

심리적인 부담은 아무래도 팀을 벼랑 끝에서 살려내야하는 문동주가 더 크다. 문동주가 심리적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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