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금리 인하'가 이끈 상승장...방향 가를 고용 지표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10.31 11:08
수정 : 2025.10.31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두 가지 핵심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다. 이에 따른 대세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데이터 흐름에 따라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대신증권 이주원 연구원은 "AI 투자의 경우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부문 수익과 자본지출이 견조해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며 “반면 금리 인하 사이클은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으로 다소 노이즈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주요 이벤트였던 관세 협상, FOMC, 빅테크 실적 발표가 모두 종료됨에 따라 물가와 고용 지표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주목받을 지표는 오는 4일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PMI)다. ISM 세부항목 중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흐름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연준의 정책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5일 공개되는 ADP 주간 고용 속보치 역시 고용시장의 온도를 보여줄 지표로, 최근 셧다운 장기화 우려 속에서 노동시장 둔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연구원은 “셧다운이 11월 5일 이후로 지속될 경우 역대 최장기간이 되며, 4·4분기 성장률을 최대 2%포인트 낮출 수 있다”며 “DOGE(정부고용) 영향이 고용 부진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ISM 물가지표가 안정된다면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 기대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AI 투자 모멘텀이 견조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가 회복되면 상승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데이터 결과에 따라 일시적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중기적 추세는 여전히 상승 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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