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전기차 캐즘 영향"...LG전자, 영업익 8.4% 감소(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10.31 14:22   수정 : 2025.10.31 14:21기사원문
매출도 1.4% 감소한 21조8738억
vs사업본부, 영업이익률 첫 5%↑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8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고 10월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줄어든 21조8737억원이다.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가전과 전장 사업이 매출을 방어했다.

3·4분기 기업간 거래(B2B)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가전구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HS사업본부는 3·4분기 매출액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7%, 3.2% 늘어난 수치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LG전자는 4·4분기 구독, 온라인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질적 성장’ 영역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원가구조 개선 및 고정비 절감 또한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도 추진한다.

MS사업본부는 3·4분기 매출액 4조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도 이번 분기 반영됐다. LG전자는 TV 사업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VS사업본부 3·4분기 매출액 2조6467억원, 영업이익은 14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4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3·4분기 매출액 2조167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 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4·4분기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운 사업기회 발굴에도 주력한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는 만큼 사업 잠재력을 지속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 확대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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