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저도 극좌라고 걱정했을 수도…다카이치, 훌륭한 정치인"

파이낸셜뉴스       2025.11.01 13:54   수정 : 2025.11.01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주(경북)=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APEC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야기해보니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려은 이날 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안 솔직한 경우가 많다"며 "일본 언론에서 한일관계가 앞으로 혹시 기대와 다르게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듯했는데 일본 언론도 한국에서 제가 당선됐을 때 '극좌'라고 걱정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개별 정치인일 때와 일본의 국가 경영을 총책임질 때는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며 "야당 지도자일 때와 여야를 아우르는 대통령일 때가 다르듯, 한 부문을 대표할 때와 전체를 대표할 때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도 만나기 전엔 혹시 하는 걱정을 했지만 대화를 나누며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며 "그분의 표현 중에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야 한다. 한일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며 "정치는 개인의 생각을 관철하는 측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삶을 책임지는 일이다. 이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한일관계는 잘 협력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셔틀외교 정신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급적 나라현으로 가자고 했더니 다카이치 총리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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