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만명 예상했는데 고작 30만명…제주항공우주박물관 어쩌나

뉴스1       2025.11.01 13:54   수정 : 2025.11.03 11:39기사원문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내부 전시관 모습.(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적자에 허덕이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운영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운영 개선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용역비는 7400만 원,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자리한 항공우주박물관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체험형 전문박물관을 목표로 2014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11만 1840.4㎡ 부지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 166.6㎡ 규모로 총사업비 1150억 원이 투입됐다.

JDC는 설립 당시 연간 방문객을 132만 명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 방문객은 20만~30만 명에 머물고 있다.

이에 연간 평균 8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2년까지 운영 손실만 740억 원에 달한다. 올해까지 누적 적자는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정감사에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은 "항공우주박물관의 경우 매해 적자가 난다"며 "설립 당시 계획한 방문객의 20%만 들어오고 있는데, 처리하든지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용역의 주요 과제는 3개다. 지금처럼 JDC가 박물관을 직접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운영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박물관을 부문 또는 전체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임대료 산정 모델을 설계하고 임대료 회수 위험 등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매각도 고민한다.
전부 또는 일부 매각 등 거래 구조를 살피고, 적정 매각 가격도 산정한다.

용역은 1순위 권고안과 2·3순위 대안에 대해 단계별 실행 로드맵도 제시한다.

JDC 관계자는 "항공우주박물관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 수지 개선과 재원 다변화가 요구된다"며 "운영 효율화는 물론 매각 또는 임대 방식의 종합 타당성을 검토하고, 대안별 추진 절차와 리스크 등을 종합해 박물관 운영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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