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년4개월만에 100% 넘어

파이낸셜뉴스       2025.11.02 18:45   수정 : 2025.11.02 18:44기사원문
토허제에 갭투자 가능한 경매로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4개월 만에 100%를 넘어섰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3중 규제로 묶이면서 전세 낀 갭투자가 가능한 경매 시장에 매수자들이 몰린 것이다. 서울 뿐 아니라 같은 규제에 묶인 경기지역 12곳에서도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110%를 기록한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이처럼 주요 아파트 경매 시장이 과열된 것은 지난달 20일부터 기존 강남3구와 용산구를 포함한 서울 전역이 모두 토허구역으로 묶인 영향이 크다. 경매로 낙찰받는 주택은 토허구역이더라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으면 낙찰 후 곧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관청의 거래 허가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서울 낙찰가율 상위 10위 아파트 가운데 6건이 지난달 20일 토허구역 확대 시행 후에 낙찰됐다. 광진·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의 3개 단지는 낙찰가율이 130%를 넘어서며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이런 현상은 토허구역뿐 아니라 투기과열지구, 조대상지역으로 묶인 경기지역 12곳(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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