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성료... 국내 첫 도심항공 실증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9:22
수정 : 2025.11.03 0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T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진행된 UAM 통합 운용 검증으로 KT는 통합 교통 관리 체계와 도심항공교통 운영의 핵심 인프라인 5G 항공망 안정성을 입증했다.
KT가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을 중심으로 UAM 교통관리 표준 운영절차(SOP), 5G 항공망, 비행 데이터를 유통·연계하는 정보공유시스템 등을 도심 환경에서 집중 점검했다.
KT는 정상 비행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통신 두절, GPS 신호 불안정, 예기치 못한 비행체 출현과 같은 돌발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해 실증을 진행했다. KT는 교통관리시스템이 비정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해 교통관리자가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KT는 800MHz 대역의 UAM 전용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RTK-GNSS, KASS, ADS-B, MLAT 등 다양한 감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항적 감시를 수행했다. 그 결과 교통관리시스템과 기체 간 통신에서 100%에 가까운 전송 성공 수신율을 기록했다.
KT는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고도 300~600m의 하늘길에서도 선명한 음성 통화 품질을 구현해 조종사와 교통관리자 간 실시간 의사소통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이는 높은 고도와 개방된 공역에서 활용되는 기존 항공교통체계와 다른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복잡하고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UAM 운항에 필수적인 통신 안정성과 신뢰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5G 항공망을 통한 비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를 통해 기존 4단계였던 비행 허가 절차도 1단계로 단축시키는 성과도 얻었다. 이로써 향후 다수의 UAM이 동시 운항하는 고밀도 환경에서도 5G 기반의 운항 체계가 빠르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또 정보공유시스템에서 수집되는 모든 데이터에 명확한 출처와 수집 시각을 기록하도록 설계해 정밀한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KT 기술혁신부문 Experience Engineering본부장 원만호 상무는 “이번 실증은 실제 도심 환경이라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KT 교통관리 체계와 5G 항공망이 흔들림 없는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데이터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은 만큼 국내 최초 도심 실증 성과를 발판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하늘길을 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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