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반한 금관 보러” 새벽 4시 출발 ‘오픈런’까지…경주박물관 결국 ‘인원제한’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0:23
수정 : 2025.11.03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라 금관 6점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인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의 열기가 뜨겁다. 초반부터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면서 결국 관람 인원이 제한됐다.
3일 국립경주박물관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회차당 150명씩 평일 기준으로 하루 25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약 104년 만에 금관 6점이 모두 모이는 특별한 전시인 데다,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실제 유물도 만날 수 있어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오전 10시 문을 열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섰고, 전시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출발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당초 박물관 측은 상설 전시 관람객과 특별전 관람객을 구분해 동선을 나눴으나, 관람 인파가 계속 이어지자 현장에서 번호표를 나눠주기도 했다.
결국 박물관은 전시가 열리는 동안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 20분께 현장에서 관람용 티켓을 나눠준 뒤 평일에는 17차례, 주말에는 23차례 관람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3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전시실 내 안전 관리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며 "이용하는 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라역사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은 신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금관과 금허리띠 등 총 20점을 모은 전시다. 이 중에는 국보와 보물이 각 7점 포함돼 신라의 황금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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