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토버’ 끝난 비트코인, 10만9000달러선…기관 투자금도 유출세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0:20
수정 : 2025.11.03 10:16기사원문
전일대비 0.35% 내린 10만9000달러선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3일 10만9000달러선으로 횡보하면서, 그동안 매년 10월에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던 이른바 ‘업토버(Uptober)’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35% 내린 10만9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동안 4.6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018년 이후 매년 10월마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업토버’가 진행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현지시간) 12만6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 10일(현지시간) 10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락의 원인이었던 미중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기관 투자자들도 시장에서 떠나는 모습이다. 기관은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10월 29~31일동안 총 11억507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사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가상자산은 금,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에서 10월을 시작했으나, 불확실성이 닥치자 다수 투자자가 떠났다”며 “10월의 급락은 자산군의 범위가 좁다는 것을 보여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25% 내린 3854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XRP(엑스알피, 리플)는 0.20% 하락한 2.49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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