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加 총리에 양귀비꽃·블루제이스 깃발 환영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1:40
수정 : 2025.11.03 11:39기사원문
60조 잠수함 입찰 청신호 켜지나
[파이낸셜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에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오션 임직원들은 캐나다 참전용사 추모 의미로 빨간 양귀비꽃 배지를 왼쪽 가슴에 착용했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한국시리즈(KBO)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화이글스 깃발을 양국 국기와 함께 국기 게양대에 걸었다. 한화오션은 총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입찰 프로젝트 경쟁에 참여 중이다.
3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카니 총리는 거제조선소에 도착하자마자 "세계를 연결하고 보호하려고 만든 여러분의 놀라운 회사에 경의를 표한다"(Congratulations on the remarkable company that you have created to connect and protect the world)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한화오션은 총리가 승선함과 동시에 캐나다 국기를 함상에 게양하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경쟁 중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이 제안한 '타입 212CD'는 아직 건조 중으로, 실제 승함이나 시찰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 국가의 정상이 국내 조선소를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방문에는 김민석 총리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동행하며 잠수함을 비롯한 한국의 건조 경쟁력을 알렸다.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 발주를 준비 중이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원팀으로 참여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한화오션은 조선소 내 도로 양옆은 물론 특수선 3공장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에도 한국과 캐나다 국기를 게양했다.
한화오션은 방문 기념으로 캐나다 국기가 부착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모형과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함께 전달했다.
카니 총리는 이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한국과 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조선소 방문 소감을 묻는 이재명 대통령에 "아주 멋진 시간을 보냈다(We had a great time)"고 답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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