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0월 글로벌 판매량 ‘주춤’…전년比 4.3%↓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6:26
수정 : 2025.11.03 16:26기사원문
현대차, 35만1753대로 전년比 6.9%↓ 기아, 26만3904대로 전년比 0.5%↓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美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영향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10월 한 달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판매량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및 미국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0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1만56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3261대)과 비교해 4.3% 감소했다.
10월 국내에서는 아반떼가 601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랜저(5074대)가 뒤를 이었다. 세단 뿐 아니라 싼타페(4861대), 투싼(3909대), 팰리세이드(3829대) 등 레저용 차량(RV) 판매도 힘을 보탰다.
이 밖에 포터는 3979대, 스타리아는 2420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096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991대, GV80 2850대, GV70 2512대 등 총 9060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10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한 4만1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선 2.1% 증가한 22만3014대의 판매고를 거뒀다. 여기에 특수차량 889대 등 총 26만390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26만5344대) 대비 0.5% 줄어든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734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 5406대, 쏘렌토가 2만 182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선 쏘렌토가 6788대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승용에선 레이 3382대, K5 3045대, K8 2129대 등 총 1만1319대가 판매됐으며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4515대, 스포티지 4055대, 셀토스 3365대, EV3 1423대 등 총 2만3926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2847대 팔리는 등 총 4756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4만3286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2041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넷이 2만1162대로 뒤를 이었다.
양사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된 배경으로는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및 해외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된 점 등이 꼽힌다. 10월부터 대당 7500 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지며 현대차·기아의 10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2503대, 1331대로 각각 58.5%, 66.4%씩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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