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 25m거리 초소(OP) 방문 헤그세스 “北, 이 정도로 가까운 줄 몰라”(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11.03 22:32   수정 : 2025.11.04 08:33기사원문
한미 국방 수장 “판문점,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 공감대 형성 해그세스, 군사분계선 일대서 공동 수색 작전 등 대비태세 점검



[파이낸셜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방한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경기 파주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동반 방문했다.

한미 국방 수장이 남북한 분단의 상징인 JSA를 함께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8년만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국 국방부 장관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거리에 있는 비무장지대(DMZ)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에서 JSA경비대대 한미 대대장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 받고, 한미 연합방위태세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판문점 내 회담장도 방문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이날 오후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가 주둔하는 JSA 남측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보니파스’에서 이뤄졌다. 기지명은 지난 1976년 8월 북한군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사망한 미군 중대장 보니파스 대위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남색 정장 차림의 헤그세스 장관은 새뮤얼 퍼파로(대장)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대장) 주한미군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헬기에서 내려 안 장관과 인사를 나눴다. 헤그세스 장관은 안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에서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후 두 장관은 곧바로 JSA로 이동해 비무장지대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에서 JSA경비대대의 대대장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 받고 판문장 회담장 등 일대를 1시간가량 둘러봤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방문 소감 등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 없이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왼쪽 가슴을 치며 헬기에 곧바로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안 장관은 JSA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DMZ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수색작전 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며 "한미가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하면서 작전하고 있는 것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JSA 오기 전엔 분단선이 일직선인 줄 알았는데, 계곡도 있고 숲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한국의) 대성동 마을과 북한의 마을을 보며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판문점과 JSA는 남북 관계의 최전선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난 소통과 대화의 장소"라며 "(헤그세스 장관이) 양국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 연합에 상징적(의미가 있다)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국방부공동취재단·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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