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내 마약 6종 판별" 앱솔로지,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파이낸셜뉴스       2025.11.04 08:33   수정 : 2025.11.04 08:32기사원문
식약처 허가,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

[파이낸셜뉴스] 앱솔로지가 마약 검사의 오랜 난제였던 '신속성과 정확성'을 모두 해결한 '소변 마약진단 키트(UDT Drug Test)'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현장에서 10분 이내에 6종의 필수 마약 복용 여부를 대형 분석장비 수준으로 판별하는 이 기술은 공공마약 단속 및 선별검사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


앱솔로지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소변 샘플 몇 방울만으로 필로폰, 코카인, 대마, 아편, 엑스터시, 케타민 등 6종의 마약 성분을 검출한다.

기존의 간이 검사 키트는 육안 판독 방식이라 위양성(가짜 양성) 가능성이 높아 법적 신뢰도에 한계가 있었으나, 앱솔로지의 제품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사용하는 LC-MS 수준에 근접한 정밀도를 현장에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 기술 개발에는 마약 진단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前 국과수 원장)가 공동 참여하여 기술력을 뒷받침했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내수용 및 수출용 허가를 모두 획득했으며,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제도는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실제 사용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검증된 우수 기술에 부여된다. 이번 지정으로 앱솔로지는 국가기관 및 지자체와 수의계약이 가능해지며, 2026년 시범구매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본격적인 국가기관 공급에 들어간다.

이는 마약 단속 및 1차 선별검사 시스템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해외 정부기관과 시범 도입 협의도 진행 중이다.

앱솔로지는 공공 분야 외에도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약 임상 피험자의 마약 성분 선별이 필요한 민간 대형병원 및 임상약리 분야로의 신규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며, 대한임상약리학회 발표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벤조디아제핀, 암페타민 등 추가 마약 성분을 포함하는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검출 가능한 성분군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한상 앱솔로지 대표는 "이번 키트가 공공기관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철도 기관사 등 핵심 직군의 안전 검증 수요까지 충족시킬 것"이라며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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