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미혼 사랑과평화 이철호, 94세 '치매' 노모 모시며 조카들 키운 사연

뉴스1       2025.11.04 08:53   수정 : 2025.11.04 08:53기사원문

MBN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전설의 밴드' 사랑과 평화 이철호가 74세 미혼으로 94세 노모를 모시며 사는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는 5일 처음 방송되는 MBN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다. 지난해 추석 한 회 방송만에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5' 실버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찾아가는 여정과 가족이 함께 만드는 듀엣 무대, 그리고 메모리 싱어의 헌정 무대가 더해져 치매를 마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장윤정이 MC를 조혜련, 손태진, 오마이걸 효정이 패널로 함께한다.

이날 방송되는 첫 회에는 사랑과 평화의 보컬 이철호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김정옥 여사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손을 꼭 잡고 무대에 올라 그 모습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또한 이철호와 절친한 후배 가수 인순이가 '메모리 싱어'로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한다.

올해 74세인 이철호는 "결혼하지 않아도 엄마를 모시고 웃으면서 사는 게 행복"이라고 밝히며 35년째 홀로 노모를 모시고 사는 일상을 공개한다. 또한 어머니를 향한 효심 외에도 오래전 세상을 떠난 동생의 자녀들까지 돌봐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한다. 그는 "(조카를) 키운 거보다는 같이 살았다"며 "너무 잘 자라줘서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서로 너무 화목하고 즐겁게 잘 살았다"고 미소를 지어 절친한 후배 인순이를 눈물짓게 한다. 인순이는 "철호 선배님이 조카들을 키웠다, 장가도 안 가고"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장윤정은 이철호의 사연을 듣고 "대단하다. 세상에 너무 대단하시다"라며 이철호의 무한한 가족애에 존경을 표하고, 조혜련은 "자기 아들처럼 키운 거야"라며 눈물샘을 터트린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이날 오후 10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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