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오운문화재단, 20년간 병상 어린이들 배움 도운 ‘키즈유나이티드’ 대상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1:00
수정 : 2025.11.04 13:46기사원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따뜻한 선순환의 한 축이 되도록 최선 다할 것”
[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4일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병상에 있는 아이들의 학습과 정서 지원에 힘써온 대학생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인 키즈(K.I.D.S, Kids Invited to Dream by Student)유나이티드(United)에게 돌아갔다.
코오롱그룹이 1999년부터 사외보 ‘살맛나는 세상’에 우리 사회 선행·미담 사례를 소개하던 것을 계기로 나눔 문화를 보다 널리 전하고 선행을 격려하고자 2001년 선행상 제정 이후 매년 시상해왔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키즈유나이티드는 2004년 한 명의 대학생이 서울대병원을 찾아가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뜻을 밝힌 데서 시작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엔 장기입원 환아들 대상으로 미술치료 위주 수업을 진행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여러 학교,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70~80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발전했다.
키즈유나이티드는 현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등 5개 병원에서 과학·영어·역사 등 교과목은 물론 코딩·비즈·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교사 수준의 수업을 진행한다.
키즈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매번 활동일지를 단원들과 공유하고, 매월 전체 단원이 모이는 회의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연탄나눔, 여름에는 벽화그리기 봉사를 진행하는 등 활동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로를 향한 진심이 모여 누군가의 삶을 밝히고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선행이 우리 사회를 더욱 살맛나는 세상으로 물들여가고 있다”며 “우정선행상은 앞으로도 따뜻한 선순환의 한 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동찬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2014년부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우정선행상만큼은 한 해도 빠짐없이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하며 사회와 함께하는 의미를 강조해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