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나오고 숨을 못쉰다"..코성형 3번 한 20대女, 부작용 호소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9:00   수정 : 2025.11.04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 번의 코 성형 수술로 콧구멍이 함몰돼 숨을 쉴 수 없게 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4일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에 사는 알리나 아디클하냔(29)은 세 번의 코수술 후 만성 감염에 시달리고 있다.

알리나는 2013년 콧등의 작은 혹을 제거하기 위해 첫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3년 정도 지나자 숨 쉬기가 어려워졌다.

그는 호흡 문제를 고치기 위해 2022년 두 번째 수술을 받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이에 2023년 7월 코 구조를 다시 세우기 위해 귀 연골과 비중격(코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을 이식받는 세 번째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에 쓰인 비용은 각각 800파운드(약 150만 원), 1000파운드(약 190만 원), 600파운드(약 110만 원)로 총 450만원에 달하지만 알리나는 만성 감염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콧구멍은 함몰됐으며 모양도 불균형해졌다.

알리나는 "세 차례 수술 모두 상황을 악화시켰다"면서 "콧구멍은 더 불균형해졌고, 무너짐은 심해졌다. 감염과 염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과 염증이 시작돼 호흡도 어렵다. 고름과 두통, 발열 등이 반복되며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현재 알리나는 미국과 터키 등에서 호흡을 회복하고 만성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를 찾고 있다. 그는 “아르메니아에서 약 60명의 의사를 찾아갔지만 대부분 수술을 거부했다”며 “더 이상 이대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코 성형 후 가장 흔한 부작용 '구축'


코 성형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하다. 국제미용형성외과학회(ISAPS)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 1000명당 9명은 성형수술을 했다. 남녀노소 통틀어 100명당 약 1명꼴이다.

흔한 수술인 만큼 부작용도 많이 알려졌다. 회복과정에서 일시적 붉어짐은 혈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서서히 사라진다. 코끝이나 윗입술 주변이 둔해질 수 있으나, 대부분 수개월 내 회복된다.

수술 후 부기는 2~3일째에 가장 심하며, 눈 주위까지 멍이 들기도 한다. 얼음찜질을 통해 부기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부기와 멍은 2~3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콧구멍 안에 거즈를 넣는 경우에는 수술 후 3~4일 경에 제거하며, 제거한 후에도 몇일간 코가 막힌 듯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코수술구축은 코 성형 후에 나타나는 부작용 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 중에 하나이며, 구축으로 인한 코의 변형도 매우 다양하다.

구축은 수술 방법, 외상, 보형물, 감염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아 보형물을 감싼 피막이 딱딱하게 굳어 코가 위축되는 현상이다. 구축이 심할수록 보형물이 외부로 돌출된 것처럼 보이는 등 코 외관이 바뀐다. 호흡곤란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코수술 후 보형물이 완전히 자리잡은 후에도 미간이 붓거나 코끝이 붉게 변한다면 구축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후 코끝이 들리기 전 최대한 신속히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 코 조직은 보형물 제거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회복된다.


재수술은 조직 손상과 흉터가 누적되어 훨씬 까다롭다. 재수술 시에는 인공 보형물을 제거하고 자가연골과 자가진피를 활용하면 지지력이 강화되고 구축 재발률을 약 70% 낮출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음주·흡연을 피하고 외상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 스스로 관리도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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