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넘어 돌격…인간과 함께 싸운다” 中 늑대로봇, 대만상륙 훈련 등장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5:39   수정 : 2025.11.04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상륙작전 훈련에 ‘늑대 로봇’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대만해협 작전'의 주력 부대인 중국 PLA 동부전구 육군 제72집단군 산하의 중대급인 '황초령 영웅련' 상륙작전 훈련 장면에서 등장한 늑대 로봇을 공개했다.

CCTV가 군사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안에 상륙한 늑대 로봇들은 부대원들보다 앞장서 적진을 향해 장애물을 넘으며 돌격했다.

육군의 상륙기계화보병부대인 ‘황초령 영웅련’이 과거 상륙작전 시 상륙돌격차량을 통해 해변으로 돌격한 뒤 보병을 투입하던 전술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이 개발한 늑대 로봇은 무게가 약 70㎏이며 무게 20㎏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5대의 카메라로 360도 스캔이 가능하다. 비록 훈련 중 적의 화력에 의해 폭파되긴 했으나, 중국군의 사족 무인장비가 기술 검증 수준을 넘어 실전 응용 단계로 들어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늑대 로봇의 훈련 투입에 대해 양서(수륙양용) 작전 체제에서 인간과 무인장비를 공식적으로 혼합 편성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늑대 로봇의 주요 부품이 외부에 대체로 노출돼 있어 너무 쉽게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정찰병과 돌격병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늑대 로봇은 지난 9월 전 세계가 지켜본 중국의 열병식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늑대 로봇은 대형 드론, 무인 헬기, 무인 함선 등의 무인 장비들과 함께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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