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AWS 'AI 네트워크 자동설치 기술' 공동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11.04 09:00   수정 : 2025.11.04 18:21기사원문
에이전틱AI 고도화한 가상 장비
소프트웨어 설치시간 80% 줄여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자동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자동 설치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 설치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80%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제 네트워크 장비처럼 동작하는 가상 장비로, 양사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은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를 에이전틱 AI가 자동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AWS가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과 '스트랜즈-에이전트 SDK'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개발 및 반복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AI 동작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했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기술이다. 양사는 신기술에 소프트웨어 설계 문서를 에이전틱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에이전틱 AI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네트워크 장비의 파라미터 수집·설정·설치·문제 해결까지 전체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 기존 각 영역별 전문 엔지니어가 모여 수동으로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을 AI가 대체하기 때문에 총 소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수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양사는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인프라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배경을 고려할 때 새롭게 개발한 기술의 효용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은 네트워크의 지능화 및 자율화를 실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자율 운영 체제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확보해 '자율 네트워크'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오류 개선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자율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객 품질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