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년 3월 이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5.11.04 20:25   수정 : 2025.11.04 2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한 열병식이 개최된다.

내년 3월이 정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북미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이 애초 북미회담 개최를 고심했던 정황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여러 차례 희망했지만, 북 측이 무반응으로 일관해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 측이 미 행정부 대북실무진 성향을 분석하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 출국을 막판까지 고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게 국정원의 보고이다. 내년 3월 이후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배경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대미 대화를 고려하는 것과 별개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러시아의 경우 북한 군수 책임자들의 방러가 잦아지고 파병군 1만여명이 러시아 부근 전진 배치된 데다 추가 파병 동향도 잡혔다. 북중 간에는 김 위원장의 9월 방중 이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졌고, 대중 무역액이 50% 증가하는 등 교역이 크게 늘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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