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전폭지원"…중기부 끌고 LG·퀄컴 힘 합친다(종합)

뉴시스       2025.11.05 16:19   수정 : 2025.11.05 16:19기사원문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 발표회' 개최 노용석 차관 "AI 시대 최척화된 사업" 올해 19개사 선정…PoC 등 과제 수행

[서울=뉴시스]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 발표회.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인공지능(AI) 초격차 챌린지(챌린지)'를 활성화하고 AI 스타트업이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대기업과 AI 스타트업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선 AI 초격차 챌린지 성과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 사장, 김상표 퀄컴 본사 부사장, 챌린지에 참여 중인 AI 스타트업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AI 초격차 챌린지는 중기부가 LG전자, 퀄컴과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간 협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AI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자사 스마트 기기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챌린지'를, 퀄컴은 고도화된 AI 개발을 위한 '버티컬 AI 챌린지'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약 10대의 1경쟁률을 뚫은 19곳이 참여 기회를 얻었다.

노 차관은 "챌린지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민간 공공 지원 프로그램"이라며 "이처럼 정부와 다국적 대기업이 협업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면, 대한민국이 AI를 주도하는 'K AI' 실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챌린지 참여 확대를 포함해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소상공인용 AI 설루션 개발 지원, 미국 실리콘 밸리에 스타트업 벤처 캠퍼스 조성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2025.11.05. eunduc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함께 한 챌린지를 두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LG전자와 퀄컴은 각각 15개사, 4개사를 지원했다.

박 사장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15곳의 스타트업과 약 5개월간 노력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챌린지로 얻은 성과가 단순히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우리 산업과 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챌린지를 통해 스타트업의 설루션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함께 봤고,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10개사가 챌린지에서 실행한 기술검증(PoC) 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퀄컴의 협업 기업인 '블루버드'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한 최진욱 키센스 대표는 "어떤 분이 이 챌린지를 만들었는지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다"며 "저희에게는 엄청난 기회였다"고 운을 뗐다. AI 인식 시스템 개발사인 키센스는 블루버드와 PDA를 활용한 바코드 분류 체계를 개발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챌린지 성과들을 확장해서 세계 1위 PDA 기업인 블루버드와 같이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챌린지에 참여한 쇼퍼하우스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음성 인식 쇼핑 서비스를 제작했다.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하면 가상 키보드를 쓸 필요없이 AI가 음성에서 키워드를 추출해 추천 상품과 후기를 보여준다.

이대성 쇼퍼하우스 대표는 "PoC로 기존 리모컨 자판 입력과 검색까지 걸리는 시간을 1분 이상에서 5초 내로 줄일 수 있었다"며 "상용화를 위해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하고 LLM 기반 검색 엔진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을 자사 커머스 서비스인 숍타임(ShopTime)의 쇼핑 경험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밖에 드라마 '옥씨부인전'의 다국어 더빙을 구현한 '허드슨AI', 물체 자동 인식 차량용 카메라를 만든 '마인드포지', 고품질 잡음 제거 서비스를 론칭한 '엠피웨이브' 등이 있었다.

중기부는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약 13조원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현재 개발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활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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