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출렁여도 꺾이지 않는 개인 매수세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8:13
수정 : 2025.11.05 18:12기사원문
외국인 하루 2조규모 팔아치워도
개인들 7거래일 9조 이상 사들여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에 집중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6350억원어치를 판 것과 비교해 차익 실현 물량을 대부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하루 2조975억원의 순매수 후 이날까지 7거래일간 총 9조740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2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은 지난 8월 1일 1조9237억원 순매수 후 약 3개월여만이다. 개인은 코스피가 20% 가까이 급등하던 10월 한 달간 약 4조6000억원어치를 팔며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 상승의 핵심은 반도체 실적모멘텀 폭증과 배당 최대세율 하향(25%) 기대감"이라면서 "다만 최근 시장 상승 요인에 개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 급증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들은 지수 및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위주의 투자가 일반적으로 금융투자 수급 역시 개인 수급이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상승세와 맞물려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에 대한 개인 매수에 대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가 여타 증시 대비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2022년 말 대비 주요국 증시 및 자산가격과 비교하면 평균치 혹은 평균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흐름상에 또 하나 고무적인 현상은 인공지능(AI) 사이클을 견인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지수와의 동조화 강화로 볼 수 있다"며 "초기 AI 사이클의 수혜를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하던 국면을 지나 AI 투자 사이클 확대 및 보급율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수혜를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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