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피임은 없다"…루프 삽입 18개월 만에 '자궁외임신'

뉴시스       2025.11.06 05:01   수정 : 2025.11.06 10:18기사원문

[뉴시스] 자궁 내 장치(IUD) 가운데 구리 루프를 통해 피임 중이던 핀란드의 20대 여성이 삽입 18개월 만에 임신 진단을 받았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11.05.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자궁 내 장치(IUD)를 이용해 피임 중이던 핀란드 20대 여성이 장치 삽입 18개월 만에 임신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에 거주하는 밀야 마우누바라(28)는 약 10년간 복용해 온 피임약의 부작용을 우려해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는 '구리 루프'를 선택했다.

그러나 장치를 삽입한 지 18개월 만인 지난 9월, 이틀간 극심한 복통이 이어졌고 초음파 검사 끝에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구리 루프는 자궁 내에서 구리 이온을 방출해 정자의 운동성과 생존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임신을 막는 장기 피임 장치다. 올바르게 삽입된 경우 99% 이상의 높은 피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밀야는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에 착상되는 '자궁외임신' 상태로 진단됐다. 자궁외임신은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의료진은 자연적 임신 종료를 관찰하는 방법과 약물치료, 수술 등 세 가지 치료 방안을 제시했고, 밀야는 수술 부담을 이유로 약물치료를 선택했다.
그는 허벅지에 주사 한 차례를 맞고 하루 만에 치료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밀야는 "피임 장치가 매우 효과적이라 하더라도 생리가 늦어지거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임신 테스트를 해야 한다"며 "어떤 피임법도 100% 완벽하지 않다. 몸에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것이 꺼려져 현재는 콘돔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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