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5% 반등… 견조한 고용·실적에 고평가 우려 후퇴
뉴스1
2025.11.06 06:41
수정 : 2025.11.06 08: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기술주 밸류에이션 과열 우려를 뒤로 하고 긍정적인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오른 4만7311.00포인트, S&P500 지수는 0.37% 오른 6796.29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상승한 2만3499.80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최근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밸류에이션 과열 우려로 월가에서는 경계심이 커졌다.
올리버 퍼셰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 부사장은 로이터에 "밸류에이션 우려는 타당하며, 10~15%의 단기 조정은 언제든지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이 오더라도 단기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매수 기회로 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합법성을 묻는 심리를 시작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포착됐고 이르면 몇 주 안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일부 보복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4월 2일 '해방의 날' 이후 부과된 10% 관세는 유지했다. 미국산 대두에 대해서는 여전히 13%의 관세가 적용된다.
민간급여결제업체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4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일부 산업에서는 고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보이면서도 3년 만에 가장 높은 투입 비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공식 통계가 제공되지 않아 연준과 투자자들은 민간 지표에 의존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500 기업 중 379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LSEG에 따르면 3분기 S&P500의 연간 이익 증가율은 16.2%로, 분기 초 예상치였던 8.0%의 두 배가 넘었다.
피터 터즈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사장은 "이번 실적 시즌은 수익, 매출, 가이던스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고용 둔화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과 12월은 통상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달이며, 현재로선 부정적 전환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저가 메뉴 수요 증가로 매출 기대치를 상회하며 2.2% 상승했고, 틴더 운영사 매치그룹은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가는 5.2% 급등했다. 암젠은 실적 호조로 7.8% 상승했고, 존슨 컨트롤스는 2026년 실적 전망이 기대 이상으로 8.8% 급등했다.
반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실적 부진으로 11.3% 급락했고, 휴마나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6.0%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익성 목표를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2.0% 하락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