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트업에 2000억원 투자 유치...'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성료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3:20   수정 : 2025.11.06 11: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세계 8위에 오른 서울이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싱 2025’를 통해 8578명의 방문객, 총 2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액 등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은 지난 6월 글로벌 창업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이 발표한 '2025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세계 8위, 아시아 2위로 선정됐다.

2년 연속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성과다. 특히 자금조달 분야 세계 5위, 지식축적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서울시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민관 협력형 글로벌 창업축제다. 7회째를 맞은 올해는 875개 스타트업(해외 87개)과 337개 투자기관(해외 35개)이 참여해, 작년 대비 각각 1.8배, 1.4배 늘어나며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Dive Deep, Fly High’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는 DDP 아트홀 내 3개 무대에서 딥테크, 글로벌 진출, 오픈이노베이션과 관련한 강연, 포럼 등 총 3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1년부터 매년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진출·개방형 혁신 확대·미래 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 등 서울 창업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120개 전시·홍보 부스 중 71개가 스타트업 부스로 운영됐다. AI·바이오·우주항공·CES 혁신상 수상기업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부스가 꾸려졌다. 밋업 부스도 기존 15개에서 41개로 확대해 541건의 상담을 달성했따. 참여기관은 104개사(VC 56, AC 16, 대·중견기업 19, 창업기관 13)로 투자 네트워킹의 폭도 확대했다.

현장에서는 총 1771억원(국내 638억원, 해외 1133억원) 규모의 투자 검토가 이뤄졌으며, 연말까지 2000억 원 이상 투자유치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외자본 비중이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글로벌 투자 관심도도 높아졌다.

지난해(5개국 5개 기관)보다 참여 해외기관의 숫자가 증가한 올해(9개국 12개 기관)는 글로벌 VC인 500글로벌과 앤틀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4곳이 참여했다.
전년(1개사)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시는 내년 9월 초 DDP에서 ‘트라이 에브리싱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4대 창업허브(공덕, 마곡 M+, 성수, 창동)를 비롯한 20여 개 창업지원 시설을 통해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입주공간, 네트워킹,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스케일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잡은 트라이 에브리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TOP5 창업도시 서울’ 실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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