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었다"…'매니저 배신 충격' 성시경, 노쇼 피해 사비 보상 미담
뉴스1
2025.11.08 17:02
수정 : 2025.11.08 1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성시경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매니저에게 배신당해 금전적 피해를 본 가운데, 그의 미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의 게시물 댓글난에는 "저는 '먹을텐데'를 찍었던 업주이며 연예인 사칭 노쇼 사기 피해자"라며 "제가 겪은 성시경 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시경 님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한 사기를 당한 건 자신의 책임도 있다며 피해금을 입금해 주시겠다고 저희를 설득했고 귀신에 홀린 듯 저희는 그 돈을 받고 말았다"며 "''입금했어요! 맘 쓰지 말고 힘내시길' 시경 님의 이 메시지는 정말 평생 제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시경 님 덕분에 빨리 정신 차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며 "항상 시경 님은 식사나 포장하실 때도 음료수 하나 빼지 말고 다 받으시라고 꼭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번에 안 좋은 일이 언론에 나오기 시작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경 님께 노쇼 사기 보상받은 일을 언론에 내고 싶다고 했지만 그것 또한 너무 민망하다며 마다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한 성시경 님은 너무나 정직하고 생색 낼 줄 모르시며 그 철저한 정직함으로 떳떳하신 분이었다"며 "그런 분이 지금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지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고 걱정했다.
A 씨는 "여기 댓글을 보며 조용히 지켜만 보던 팬분들이 한 줄 한 줄 응원해 주시는 걸 보고 저도 고민 끝에 용기 내서 적어 봤다"며 "이제 성시경 님의 나쁜 소식이 아닌 좋은 소식이 널리 전파되길 바라며 이 시련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더 많은 분들께 위로와 감동을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A 씨는 "저에게 성시경 님은 정말 감동입니다"라며 성시경의 히트곡 '넌 감동이었어'를 연상케 하는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성시경은 10년 넘게 호흡을 맞춘 매니저의 업무 문제로 금전적인 피해를 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공식 입장을 내고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알렸다.
이후 성시경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일이 아니더라더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제나 그랬듯 이 또한 지나갈 거고,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번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후 성시경은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를 미뤘고, 매해 진행하던 콘서트 역시 개최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오는 9일 진행되는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 무대는 예정대로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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