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美 주요 학회서 혁신 신약 3종 파이프라인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0:04
수정 : 2025.11.10 10:04기사원문
ADC 항암제·경구용 비만치료제·면역항암제 등
비임상 성과 발표로 글로벌 무대 기술력 입증해
[파이낸셜뉴스] 종근당이 미국 주요 국제 학회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잇달아 발표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경구용 비만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핵심 과제의 성과가 공개되며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 2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2025’에서는 자사가 독자 개발한 ADC 항암제 후보물질 ‘CKD-703’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약물 접합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으로,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선택해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비임상 결과, CKD-703은 △높은 결합 특이성과 빠른 세포 내 전달(internalization) 능력 △균일한 약물 결합비율(DAR)과 향상된 혈중 안정성 △내약성 개선 △다양한 c-Met 발현 모델에서 탁월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종근당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7월 미국 FDA에서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현재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어 4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CKD-514’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
KD-514는 용해도 개선 구조를 통해 경구 생체이용률을 크게 높였으며, 대동물 모델에서 경쟁 약물인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대비 낮은 용량에서도 유의한 체중 감소와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또한 CKD-514의 후속 화합물군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등 기존 주사제 대비 동등하거나 우월한 대사 개선 효과를 확인해,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 제형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형 위주로 형성된 상황에서, 경구 제형 개발은 차별성과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7일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길항제 ‘CKD-512’의 비임상 성과를 공개했다.
CKD-512는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억제하는 아데노신 신호를 차단해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 임상 1상에 착수했으며 대만에서도 임상 승인을 받아 연구를 준비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ADC 항암제부터 비만·면역항암 분야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종근당의 혁신 파이프라인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각 후보물질의 강점을 기반으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여 글로벌 신약 창출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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