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 운영비 전액·사업비 절반 국비 지원키로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5:56   수정 : 2025.11.10 15:56기사원문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 방문 윤호중 행안부장관과 함께 '국가폭력 피해자 간담회'서 밝혀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정부가 광주광역시 소재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 운영비 전액과 사업비 절반을 국비로 지원키로 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0일 광주를 방문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국가폭력 피해자 간담회'를 열어 "내년부터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 기관운영비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운영비 문제가 해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광주시도 정부와 적극 협력해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광주시에 따르면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국가폭력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과 그 가족의 트라우마 후유증과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원예치유·운동치유 프로그램, 사례관리 상담 등 개인 맞춤형 치유재활 프로그램과 사회적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 기관운영비의 경우 그동안 국가와 광주시가 각각 50% 부담해왔다. 이에 광주시는 센터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 요청해 왔고, 최근 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인건비 등 기관운영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게 됐다.

반면 각종 치유 프로그램 등 사업비는 국가와 광주시가 절반씩 분담해 운영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과 윤호중 장관은 이날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만나 그동안 센터를 다니며 얻은 마음의 안정·효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용자들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야외 치유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윤 장관은 "광주시가 지속적으로 요청한 운영비를 내년부터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길 바란다"면서 "국가폭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잘 보듬어드리고 싶다. 내년부터는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잘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강 시장과 함께 상담실, 몸풀이실, 야외쉼터 등 센터 시설을 둘러봤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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