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소스'병에 기모노 여성이?…유럽서 또 '김치 왜곡'
파이낸셜뉴스
2025.11.11 14:38
수정 : 2025.11.11 14:37기사원문
서경덕 교수, 유럽 마트 김치소스 사진 공개
[파이낸셜뉴스] 유럽의 한 마트에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의 그림이 그려진 '김치 소스'가 판매돼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유럽의 한 마트에서 '김치 소스'를 판매하는 사진을 제보받았다"며 '김치 소스' 사진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김치 소스' 병에는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자칫 유럽인들에게 일본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인데, 중국어로는 '泡菜'(파오차이)로 번역을 해 놨다"며 "제품의 출처를 알아보니 스페인 업체"라고 했다.
최근 독일의 '국민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에서도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 이 업체는 김치 제품에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로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건 유럽인들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면서 "K푸드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는 지금, 이런 잘못된 표기와 디자인은 당연히 바꿔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한식 세계화 캠페인'은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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