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수능 후 청소년 보호 총력...11개 기관과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0:13
수정 : 2025.11.12 10:13기사원문
거리 상담 및 유해환경 점검 단속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청소년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수능 후 청소년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
광주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청소년의 일탈 및 가출을 예방하고 안전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소년 유관기관 연합 아웃리치(거리상담)'와 '민·관 합동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 단속'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시, 자치구, 경찰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청소년쉼터 등 총 11개 기관 70여명이 참여해 청소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현장 활동을 펼친다.
먼저, 수능 당일인 13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청소년삶디자인센터, 5·18민주광장 인근에서 거리상담을 펼친다. 이는 가정 밖 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보호 체계 유입을 목표로, 참여 기관들은 거리 배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 및 귀가 지도 △청소년전화 1388 등 지원 서비스 안내 △임시 쉼터 연계 등을 실시한다. 특히 버스형 이동쉼터를 운영해 따뜻한 음료와 간식, 간단한 편의물품을 제공하고,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돕는다.
시민을 대상으로 '가정 밖 청소년 인식개선 캠페인'을 병행해 청소년 보호와 공감의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는 광주시와 5개 자치구, 경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54명이 참여해 학교 주변, 번화가, 유흥가 등 청소년 밀집 지역을 집중 단속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위반 업소 단속 △술·담배 등 유해약물 판매행위 점검 △불건전 전단지 배포행위 단속 등이다.
특히 전자담배 무인판매점의 청소년 판매 금지 스티커 부착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위반 업소에는 시정명령과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음주·흡연·가출 등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발견하면 현장에서 상담과 보호 조치를 병행해 청소년쉼터 등 관련 기관으로 연계한다.
윤미경 광주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수능일은 청소년들이 해방감 속에 늦은 시간까지 거리로 나서면서 유해 환경 노출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거리상담과 유해환경 점검을 병행해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보호하고,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가정 환경 등으로 집을 떠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총 6개의 시설(쉼터 5곳, 일시보호소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9세부터 24세까지 입소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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