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지원실에 M&A팀 신설…하만 인수 주역들, 신사업 발굴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1:30
수정 : 2025.11.13 11:29기사원문
삼성 중핵 사업지원실에 M&A 팀 추가
안중현 사장, M&A 팀장...하만 인수전 등 담당
임병일 부사장, 행시 수석 출신 M&A 총괄
최권영 부사장, 전기컴퓨터공학박사 출신
신사업 발굴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조직개편·인사로 풀이된다.
13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에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이 신설돼 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사업지원TF에도 M&A 담당 인력은 있었으나, 최근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개편되면서 해당 인력들이 별도 팀으로 문패를 달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까지 만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이 비핵심 사업 정리 및 핵심 역량(전자·금융·바이오) 집중이라는 명분 아래 방산·항공엔진 전문기업 삼성테크윈 등의 '빅딜'을 추진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테크윈은 2015년 6월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22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를 이끌다가 지난해 4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사업지원실 M&A팀 팀장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임병일 부사장,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합류했다.
임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40회 전체수석인 임 부사장은 기획재정부에 입부한 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 UBS 한국지점, 삼성증권 등에 몸을 담았다. 2022년부터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담당 겸 M&A 총괄을 맡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출신의 최 부사장은 올해 사업지원TF로 이동한 뒤 이번에 사업지원실 M&A팀에 합류했다. 구 상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전기·컴퓨터공학박사 출신으로, 2007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2011년 베인앤컴퍼니 IT분야 파트, 2019년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등을 두루 거친 뒤 2022년 사업지원TF로 옮겼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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