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철도 관련기술 이전이 가장 중요"..100조원 북남고속철도 수주 최대 변수될듯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3:10
수정 : 2025.11.13 13:10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정부가 총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상 최대 국책사업인 북남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하노이에서 열린 '현대 철도기술 및 인프라 건설 공급망 국제 전시·컨퍼런스(VRT&CONS 2025)'에서 한국 등 사업 참여자들에 대해 "관련 기술 이전이 약속이 중요하다"고 밝혀 향후 수주 경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남고속철도는 하노이 응옥호이역에서 호치민 투티엠역까지 15개 시·성을 북남으로 통과해 총 1541km를 시속 350km로 잇는 거대 프로젝트로 오는 2026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 철도가 2035년 완공되면 하노이와 호찌민이 5시간대로 연결돼 베트남 전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우옌 띠엔 팅 베트남 철도국 부국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이 현대적인 철도 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철도 산업 발전을 원하고 있으며 국내외 파트너들의 정책 메커니즘, 투자 모델 등에 대한 경험과 제안이 정책 수립 및 투자 과정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기술 이전과 철도 산업 제품 생산 이전에 대한 약속이 베트남 정부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이같은 요소가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베트남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국철도 대표단이 기술·금융·인력 양성·운영·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철도 개발을 위해 베트남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중국 기업들 역시 베트남 철도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유사한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독일 DB E&C GmbH의 대표는 철도 개발에서 운영자 역할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정확한 운영 설계를 보장하고 프로젝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 파트너들과 베트남 기업 간에 다수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MOU들은 △베트남 내 철도 산업 공급망 개발 △TBM·MRO·신호 시스템 기술 연구·이전 △인력 양성과 계획·설계·운영 분야의 디지털 전환 △철도 인프라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서비스 구역 건설 협력 등 협력 방향에 중점을 두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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