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사모채·단기물 시장에서 조달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5:17
수정 : 2025.11.13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호텔롯데가 사모채와 단기물 시장에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10일 10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1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215% 수준에서 결정됐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발행을 차환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 2월 20일 공모채 2000억원 발행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 공모채 2년물과 3년물의 표면금리가 연 3.3%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모채 조달 금리는 1년물임에도 1%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호텔롯데는 재무개선을 위해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주식 35%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월 말 본계약을 체결 완료한 상황이다. 매각 예상 대금은 9805억원 수준이다.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회사는 2020년 이후 현금창출력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수요예측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해 공모채 대신 사모채와 단기물 시장으로 조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속된 투자부담(롯데렌탈 TRS 정산, 킴튼호텔 인수, 롯데건설 지원 등)으로 순차입금은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7조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7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문아영 나신평 연구원은 "연내 롯데호텔의 롯데렌탈 지분 매각 완료 시 현금 유입 및 처분 이익 발생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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