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작년과 비슷... 최상위권 ‘수학’이 판가름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8:47   수정 : 2025.11.13 18:46기사원문
국어·영어에서 킬러문항 빠져
선택과목별 난이도 균형 조절
특정 과목 쏠림현상 최소화해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난이도가 유사하거나 조금 어렵게 출제됨으로써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와 영어보다는 2교시 수학 시험에서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가 포함돼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49만7080명이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5만4174명이었으나, 이 중 9.4%인 5만1296명이 실제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덕산고등학교 교사는 1교시 국어 시험 독서 12번에 대해 킬러 문항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어에서 킬러 문항이라고 한다면 지문에 아무런 근거를 주지 않고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라며 "12번은 문제를 풀기에 어려움은 있을 수 있으나 근거가 명시적으로 지문에 있어 킬러 문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 때 139점과 올 9월 모의평가 때 143점의 중간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학생들이 평소 과학, 기술 관련 지문을 어려워하는 편이어서 EBS와 연계됐지만, 1~17번 독서 지문 파트가 전반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를 적절하게 출제했다.

EBS 현장교사단 수학 대표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등학교 교사는 "수학시험은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전반적인 출제 유형과 기조가 지난 6,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해 모의평가를 충분히 분석하고 공부했다면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문항 패턴이 나왔으나 실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영어영역은 새로운 유형 없이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어시험에서는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근거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32,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주어진 문장의 위치) 등의 문항이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서 '사탐런' '과탐런'과 같이 특정 탐구영역 선택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출제본부는 이러한 유불리 문제 해결에도 역점을 뒀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각 과목의 난이도 균형을 세심하게 조절해 수험생의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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