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상계엄 후 첫 중장 인사…20명 진급·비육사 적극 발탁
파이낸셜뉴스
2025.11.13 23:42
수정 : 2025.11.14 00:20기사원문
軍, 비상계엄 후 첫 중장 인사…20명 진급·비육사 적극 발탁(종합)
13일 국방부는 이번 이번 인사는 육군 14명, 해군 3명, 공군 3명 등 총 20명으로, 비육사 비율을 높이면서 육사 진급자와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육군 특수전사령관에는 현 특수전사령관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박성제 소장(학사 17기)이 진급 및 보직됐다. 또 수도방위사령관에는 어창준 현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육사 49기)이, 육군참모차장에는 최장식 현 국방부국방혁신기획관 직무대리가 보직됐다.
해군에서는 곽광섭을 해군참모차장, 박규백을 해군사관학교장, 강동구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진급 및 보직했다. 공군에서는 권영민을 교육사령관, 김준호를 국방정보본부장, 구상모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진급 및 보직할 예정이다.
올해 육사 출신 진급자는 9명, 비육사는 5명으로 육군에서는 총 14명이 진급했다. 학사 출신인 박성제 중장은 비육사 출신으로는 3번째로 특수전사령관으로 보직됐다. 한기성 중장은 학군장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1군단장에 보직돼 수도권 방어의 핵심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3성 장군이 맡는 국군방첩사령관은 발표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방첩사 개편과 함께 사령관 계급을 한 단계 아래인 소장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동안의 육사 출신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비(非)사관학교 출신 우수 인재를 적극 발탁해 사관학교 출신 중심의 인사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며 "최근 5년간 육사와 비육사의 비율이 3.2 대1이었으나 올해는 1.8 대1의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작전특기 위주에서 인사, 군수, 정책, 전력 등 다양한 특기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원을 선발해 인사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라며 "최근 5년간 전체 육군 중장 진급자 중 작전 특기는 70% 수준었으나 올해는 40% 수준"이라며 "다양한 특기에서 능력과 역량을 갖춘 진급자를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장 인사에서 비육사 출신은 전체 20명 중 5명(학군 4명, 학사 1명)이다. 학군장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1군단장에 보직된 한기성 소장(학군 33기)과 박성제 신임특전사령관(학사 17기) 외에도 김종묵 지작사 참모장(학군32기), 이상렬(학군 31기) 신임 군단장, 최창식(학군 30기) 육참차장이 비육사 출신이다. 해·공군 중장 인사는 전부 사관학교 출신이다.
준장 인사가 별도로 진행된 것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대상자가 많아서 (소장, 준장과) 한꺼번에 할 경우 장군 인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남은 군 장성 인사도 연내 마무리해 군 장성 인사를 일단락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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