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5만대 생산"…기아, 'PBV 허브' 화성 이보플랜트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5.11.14 10:39   수정 : 2025.11.14 11:26기사원문
현대차그룹 최초 PBV 생산기지 완성
미래 혁신 제조 기술·저탄소 공정 적용
PV5 연 10만대· PV7 등 연 15만대 생산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 기여"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해 연 25만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기아는 경기 화성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 및 ‘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4조원이 투입된 화성 EVO Plant는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했으며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공정별로 특성을 부여했다. 특히 자동화 및 정보화 제조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돼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차체 공정의 경우 무인운반차량(AGV) 등이 도입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장 공정은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 운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줄이도록 설계됐다.

기아는 화성 EVO Plant East 및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Plant West, 컨버전 센터 등의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의부지(약 9만864평)를 확보했다. 화성 EVO Plant East에서는 △패신저 △카고 △샤시캡△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휠체어용 차량(WAV) 모델 등 PV5를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화성 EVO Plant West는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Large-Size) PBV 모델을 연 15만대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AI 등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하여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PBV 컨버전 센터는 6만3728㎡(약 1만9278평)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하고 향후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PBV 생산체계 구축과 컨버전 센터를 바탕으로 PBV 생태계를 국내에 조성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리딩하는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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