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융계급제' 지적…15.9% 햇살론, 최저 9.9%로 낮춘다
뉴시스
2025.11.14 11:24
수정 : 2025.11.14 11:24기사원문
예산안 13일 정무위 통과…예결위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융위원회 내년 예산을 의결, 예산결산특위로 넘겼다.
햇살론 금리를 현행 15.9%에서 12.9%로 인하하되, 사회적 배려자에 대해서는 9.9%까지 낮추기 위해 예산 1067억원을 증액하는 내용이 예산안에 포함됐다.
내년부터는 민간재원을 통해 공급하는 '햇살론 일반보증', 정부재정을 통해 공급하는 '햇살론 특례보증', 청년 대상 '햇살론유스'로 단순화된다.
금융위는 당초 특례보증 4039억원, 햇살론 유스 461억원 등 4500억원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는 현행 금리인 15.9%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금리를 연 12.9%로 인하하면 785억원이, 사회적 배려층(차주 중 15% 추산) 금리를 9.9%로 더 내리면 282억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
여권에서는 이 외에도 서민금융진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금융권 출연율을 높이는 방안, 서민금융진흥원·신용보증기금 등의 서민금융 보증 강화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서금원의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 보증 재원 마련을 위해 2021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금융사로부터 매년 출연금을 걷어 왔다. 지난해까지 출연 요율은 대출 잔액의 0.03%였지만, 지난 3월 금융당국이 요율을 0.06%로 높였다. 이에 따라 내년 출연금은 3139억원으로 늘어난다.
여권에서는 정부가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 중인 '서민금융안정기금' 조성을 계기로 금융사들이 한시적으로 내왔던 출연금 납부를 상시화하고 요율도 0.1~0.2% 수준으로 더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서민금융안정기금은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기금을 조성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2027년 초부터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민금융안정기금과 내년 10월 일몰되는 금융권 출연 간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출연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수차례 '잔인한 금융'을 언급해왔다. 지난 9월에는 15.9%대인 서민금융 금리를 언급하며 "금융이 잔인하다"고 했고, 지난달 14일에도 "한 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닌다. 금융이 너무 잔인하다"고 질타했다.
지난 13일에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6대 핵심 분야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개혁과 관련,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등 금융 계급제가 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기존 사고에 매이지 말고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약탈적 대출, 제도적 금융권 배제 등의 문제를 정책이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발언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햇살론 금리 인하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처리된 만큼 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이 외에도 금융혁신과 포용금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