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방송 등장 예고에 벌써 시끌…'남극의 셰프' 순항 가능할까

뉴스1       2025.11.15 07:45   수정 : 2025.11.15 07:45기사원문

STUDIO X+U, MBC '남극의 셰프' 포스터 ⓒ News1 윤효정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더본코리아 대표 및 방송인 백종원 연관 의혹으로 표류하던 '남극의 셰프'가 마침내 방송을 확정했다.

'남극의 셰프'는 오는 17일 처음 방송된다. 방송 2주 전인 지난 3일 MBC는 편성 소식을 알리며 "기후환경 프로젝트 '남극의 셰프'는 지난 2012년 방송된 '남극의 눈물' 이후 13년 만에 다시 남극을 찾으며 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황순규 PD는 "그동안 극지연구소와 꾸준히 교류하며 '지금 남극을 다시 이야기한다면,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를 함께 고민해 왔다"라며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과 이 위기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남극의 셰프'의 출발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남극의 셰프'는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 지난해 9월 프로그램 기획과 백종원, 수호, 임수향, 채종협 출연자를 공개한 뒤 11월 16일 남극으로 떠나 촬영을 진행했다. '남극의 셰프'는 올해 4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방송을 연기했다. 당시 MBC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된 것이라고 했으나, 백종원과 관련된 의혹이 연이어 불거진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백종원은 올해 초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햄 선물 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더본코리아는 원산지 표기 오류, 허위광고, 주류 면허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과 마주했다. 백종원은 지난 3월 말 열린 더본코리아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사과했으나 이후에도 여러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이에 백종원은 지난 5월 재차 사과하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황 PD는 '백종원 논란'에 대해 제작진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논의했다면서도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다,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이어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과학기지 관계자들, 그리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라며 방송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극의 셰프'가 식재료를 가져 오지 않고 촬영을 진행한 것을 지적하는 글이 확산했다. 이에 제작진은 세종 기지 측과 사전에 논의를 거친 내용이라면서 현지에 있는 식재료만 이용해서 요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대한가맹거래사협회·참여연대는 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공영방송이 논란의 인물에게 새로운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남극의 셰프' 편성 보류 혹은 백종원의 출연 장면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 편성을 부정적으로 이슈화 하기 위해 극히 일부 점주 의견을 더본코리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면서 왜곡된 주장, 무리한 요구에는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남극의 셰프'를 둘러싼 극과 극 시선 속에서 방송은 예정대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예능계 '쿡방' 열풍을 이끌며 방송인으로서 영향력을 쌓아온 백종원이 이런 논란 속에서도 여전한 시청률 파워를 보여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 오는 12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기대작 '흑백요리사2'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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