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 "신곡 '이 노래를 들어줘', 지금의 나의 감정 담은 곡" ①

뉴스1       2025.11.15 09:00   수정 : 2025.11.15 09:00기사원문

가수 송하예/ 사진제공=니치뮤직


가수 송하예/ 사진제공=니치뮤직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송하예가 지난달 31일 발매된 이별의 온기가 담긴 신곡 '이 노래를 들어줘'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고 있다. '이 노래를 들어줘'는 이제는 서로의 마음이 닿지 않아도 여전히 이어져 있는 기억의 순간을 담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으로, 이별의 아픔보다는 그 시절의 따뜻함과 그리움을 담아냈다.

송하예는 특유의 청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헤어진 뒤에도 남아있는 감정의 온도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절제된 감정선과 부드러운 호흡으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쌓여가는 그리움의 밀도를 경쾌하게 그려내며 리스너들의 마음속 깊은 곳을 잔잔하게 울렸다.

지난 2014년 첫 싱글 '처음이야'로 정식 데뷔한 송하예는 '니 소식' '새 사랑' '행복해' '겨울비' '니소식2' '운명이 우릴 갈라놓아도' '이 노래' 등의 히트곡들을 내놓으면서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신곡 '이 노래를 들어줘'로 다시 한번 자신만의 발라드 감성을 선보인 송하예. 최근 송하예는 뉴스1을 만나 신곡과 함께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말에도 봉사활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송하예가 풀어놓는 따뜻한 이야기와, 그의 음악이 어떻게 리스너들의 마음에 자리 잡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신곡 '이 노래를 들어줘'는 어떤 곡인가.

▶옛날에는 사랑을 떠올리면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근데 어느 순간에 제 세포들이 그걸 생각했을 때 코끝이 찡하거나 아프지 않더라. 내가 이제는 이걸 고이 보내주는, 예쁘게 보내주는 단계로 넘어갔구나 싶더라. 그래서 이 곡에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 막 '너무 신나' 이런 건 아니지만, 이제는 '괜찮아, 다음 사랑을 또 시작할 수 있어'가 된 것 같다.

-이번 곡은 이별을 주제로 하지만 너무 슬프지는 않게, 밝게 풀어낸 느낌이 큰 것 같은데.

▶이제는 너무 매달리거나 찌질한 감정보다는 조금 성숙해져서 추억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근데 이다음에 바로 나올 이별 발라드가 제 자작곡인데, 4년 전에 서둔 거라 되게 찌질할 예정이다. 살짝 올라갔다가 살짝 또 내려가는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이번 신곡은 그렇다면 지금의 송하예를 기록한 음악인 건가.

▶지금 나의 현 상태를 대변하는 곡이다. 제가 가짜로 노래를 못한다. 너무 슬픈데 이 곡을 하라고 했다면 못 했을 것 같다. 물론 사람들도 직장을 가고 싶어서 가는 건 아닌 것처럼 저도 억지로는 해야겠지만, 저는 감정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들으시는 분들은 가짜로 들었을 거다. 근데 지금 제 현 상황은 제가 진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됐고 다음 사랑을 준비할 수 있는 그 마음도 찾았기 때문에 그걸 다 녹여낸 것 같다.

-그러면 이제는 이별이 아닌 다시 올 사랑에 대해서 희망하는 곡에 대한 생각도 있나.

▶사실 이미 다 써놨는데 그건 또 너무 밝다. 그래서 들으시는 분들도 단계 없이 확 밝아지면 이질감이 들 것 같아서 조금 쟁여둘 예정이다. 또 몇 달 지나면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 그런 부분들은 좀 수정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에 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 4월부터 올해에는 거의 한 달에 한 곡씩 신곡을 내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나.

▶주변에 동기들도 '너 돈이 많냐'라고 한다.(웃음) 리메이크만 해도 될까 안 될까인데 어떻게 새 노래를 이렇게 많이 냈냐는 반응이 많다. 제가 회사를 옮기고 나서 이게 흥행을 하든 안 하든 결국에 들으실 분들은 천천히 나중에라도 들으실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리메이크곡도 내봤고, 차트에 높게 진입도 해봤으니 이제 나 송혜의 음악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 원랙 색깔을 찾아서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많은 곡들을 히트시켰는데 이런 수식어가 부담이 되기도 하나.

▶완전 부담스럽다. 음원 강자여도 영원히 음원 강자가 아니지 않나. 영원한 건 없다. 그리고 영원은 고사하고 너무 빨리 바뀌니깐 요즘은 제가 차트인 안 한 건 아예 아니지만 그런 강자로서의 입지는 내려놓은 지 오래됐다.(웃음) 그냥 저는 제 음악을 꾸준히 들어주시는 마니아들이 생기는 걸 가장 바란다. 그리고 제가 원래 잘하는 건 발라드가 아니다. 발라드도 잘하지만 알앤비도 좋아한다. 다만 리스너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라드를 계속 고집하고 있는 거기도 하다.

-많은 팬들이 송하예 표 발라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저는 솔직하게 얘기하면 사랑을 진짜 많이 해봤다. 연애를 누구보다 많이 하고, 아파도 봐서 그런 (감정의) 깊이에 대해서 남들보다는 조금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또 제가 많이 예민하다. 제가 안 느껴본 감정이 잘 없을 것 같다.
여러 감정을 다 잘 알고 있어서 이걸 노래에 풀어냈을 때 사람들이 듣고 좋아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

-이번 곡은 그렇다면 어떤 감정의 상황에 들어줬으면 좋겠나.

▶제게 많은 분들이 DM을 보내시던, 현장에서 얘기를 해 주시던 '언니 노래 듣고 많이 울었어요'라고 말을 해주신다. 이번에는 '눈물을 참고 체념할 수 있었어요'라든지 '아픈 것들을 긍정적으로 승화할 수 있었어요'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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