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이는 은행… 모기지보험·모집인 접수 중단
파이낸셜뉴스
2025.11.16 18:17
수정 : 2025.11.16 21:16기사원문
정부 대출 규제·은행 총량관리
주담대 금리 2년만에 6%대로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 등에 내년 1월 대출신청을 위해 상담이나 문의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내년 1월부터 은행권의 대출 총량이 '리셋'되기 때문에 이 점을 노리고 미리 대출신청을 해놓는 것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6월, 신한은행은 8월부터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해 왔다. KB국민은행도 이달 11일부터 가입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모기지 보험 문을 닫은 것이다.
모집인을 통한 대출 취급도 우리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이 모두 제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모집인에게 대출한도를 아예 부여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8월, 10월부터 모집인을 통한 연말 대출접수를 중단했다. 국민은행도 이달 4일 모집인 채널을 닫았다.
우리은행은 모기지 보험과 대출 모집인 신청을 중단하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전국 영업점의 주담대·전세대출(은행 재원) 판매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 서울·경기 지역 영업점 상당수는 한도 소진으로 연말까지 신규 취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계대출 총량관리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에 한도에 여유가 없다"며 "내년을 노리고 대출신청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주담대 금리도 약 2년 만에 다시 6%대로 올라서며 은행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이달 14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30∼6.060% 수준이다. 4대 은행에서 6%대 혼합형 금리는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권도 대출 조이기에 동참하며 대출 한파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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