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외상성 쇼크사'…온몸에 구타 흔적

뉴스1       2025.11.17 07:47   수정 : 2025.11.17 09:31기사원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지난 10월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경북 예천 출신의 한국인 대학생은 구타로 인한 외상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현지에 한국 경찰과 국과수 등이 합동 부검을 실시한 결과 숨진 대학생 A 씨가 '외상성 쇼크사'로 판단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

A 씨의 시신에서는 온몸에 피멍 등 구타 흔적이 보였으며, 흉기에 의한 자상이나 장기 적출 등 신체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직검사에서 마약·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국과수는 부검 보고서에서 '마약을 소량 투약한 경우 시일이 지나면 미검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17일 A 씨는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한 후 출국했으며, 8월8일 캄보디아 남부 캄포주 보코산 윈치 범죄 단지 인근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은 지난달 10일 캄보디아에서 구속 기소됐으나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조선족 리광호 등 2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A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등 2명은 현재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과 관련 피의자들을 추적, 반드시 체포해 엄중히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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