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AI 데이터센터' 2027년 5월 완성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4:30
수정 : 2025.11.17 11:42기사원문
SK에코플랜트, 준공 계획 밝혀 도급액 4169억, 1년 9개월 예상 한국 최초 AI 데이터센터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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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발주사는 SK브로드밴드,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도급액은 4169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크게 △기계·전기·배관(MEP) 솔루션 제공 △모든 시공 과정 디지털 툴 활용 △신공법 도입 통한 안정성 확보 등 세가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먼저 MEP 솔루션 제공을 위해 회사는 유사 상황을 대비한 전력, 통신, 열원 및 공조, 냉수공급배관 등 이중화 구성을 완료했다. 여기에 고밀도 랙(Rack)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도 적용해 설계와 시공을 최적화했다. 랙은 데이터 센터에서 서버 장비를 안정적으로 보관·운영하기 위해 정해진 규격으로 만든 틀이다.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은 팬으로 공기를 순환하는 공랭과 액체를 순환시켜 냉각하는 수랭식을 적절하게 합친 것이다.
복잡한 설비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설계와 시공 전 과정에 빌딩 정보 모델링(BIM)을 도입했다. 공기의 흐름과 열 전달을 모의실험, 설계 검증도 할 수 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초고강도 파일, 기초전단보강제를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시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연계 액체 냉각 솔루션(WHRC) 개발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WHRC는 전력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하고 건물의 냉방 및 장비 냉각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SK에코플랜트가 계획대로 건설을 완료하면, 울산 AIDC는 한국 최초의 AI 데이터센터로 자리잡게 된다. 이 데이터센터는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한 곳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이 "빠른 속도로 AI 데이터센터 만들겠다"고 강조한 만큼 센터 준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규모는 2027년 40메가와트(㎿)에서 2029년 10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가 향후 추가 수주를 확정하면 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분위기 반전을 예고한 상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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