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외상성 쇼크사'…온몸 구타 흔적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2:34   수정 : 2025.11.17 12: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경북 예천 출신 한국인 대학생의 사인은 구타에 의한 외상성 쇼크인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현지에 한국 경찰과 국과수 등이 합동 부검을 실시한 결과 숨진 대학생 A 씨가 '외상성 쇼크사'로 판단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

A 씨의 시신 전반에서는 피멍과 같은 구타 흔적이 나타났다.

다만 흉기로 인한 자상이나 장기 적출과 같은 신체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직검사 결과, 마약이나 독극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과수는 부검 보고서를 통해 "마약을 소량 투약한 경우 시일이 지나면 미검출될 수 있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A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간다고 말하고 출국한 뒤, 8월 8일 캄보디아 남부 캄포주 보코산의 한 범죄 단지 인근 트럭 짐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 씨 살해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은 지난달 10일 캄보디아에서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그러나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 국적 조선족 리광호를 포함한 2명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A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모집책 2명 역시 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과 관련 피의자들을 추적, 반드시 체포해 엄중히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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