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5대금융지주 '국민성장펀드' 공동협력 ‥미래전략산업 육성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6:37
수정 : 2025.11.17 2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단군 이래 최대 펀드인 '국민성장펀드'에 전략적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가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들은 국민성장펀드의 프로젝트별로 자금지원을 협력하고, 금융권 전문인력 파견 및 첨단전략산업 지원 검토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면서 미래전략산업을 함께 육성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기존 영업관행과 마인드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당부했고,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국민성장펀드가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주춧돌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5대 금융지주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5대 금융지주와 산은은 △첨단전략산업기금 지원 계획사업 및 공동 금융지원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에 실무인력 파견 등 인력 교류 △첨단전략산업에 지원을 검토 중인 계획사업의 정보교류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산은 등 공공 75조원과 민간 75조원으로 조성된다. 앞서 5대 금융지주는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씩 총 50조원을 참여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 펀드로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물꼬를 바꾸고 혁신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글로벌 패권경쟁에 대응해 정부, 금융권, 산업계, 지역, 국민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기존의 영업관행과 마인드는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위험가중치(RWA) 출자부담 개선방안, 투자실패 시 면책지원 등을 통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도 "금융권이 하나의 실행 축을 형성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책금융과 시장 전문성이 결합된 생산적 금융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기관이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공헌하고 기반이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양종희 KB금융 회장) "민관이 협력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며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과 함께 사업 부처 및 첨단산업 기업으로부터 투자 수요를 모집하고 있고, 기금운용심의회 구성도 진행 중이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따라 다음달 10일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하면 신속한 투자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사무국과 혁신성장금융부문 등 기존 투자 관련 조직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어 전략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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