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중증 모자의료센터' 개소 "산모·신생아 지킨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6:51
수정 : 2025.11.17 16:51기사원문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안전하게 치료
다학제 진료체계로 신속·체계적 진료
[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은 최중증 및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를 위해 최고 수준의 모자 통합치료체계를 갖춘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센터는 산과와 소아과 진료 전반을 통합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설립됐다.
안정적인 진료체계 구축 후 지난 13일 개소식을 열고 공식 개소를 알렸다. 행사에는 김영태 병원장과 박중신 중증 모자의료센터장이 참석했다.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전국 권역별 센터 간 협력을 이끌며, 타 병원에서 응급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최종적으로 치료하는 전원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산과, 소아청소년과 세부분과 및 소아 협진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센터는 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 분만실, 수술실, 신생아 소생실 등 분만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설을 갖췄다. 신생아중환자실(NICU), 도담둥지(Family Room), 응급 수술 가능한 Procedure Room도 운영해 24시간 고위험 신생아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분만실 인근 신생아 소생실에서 출생 직후 즉각적인 소생 처치가 이루어지며, 도담둥지를 통해 퇴원 전 부모가 직접 돌봄을 경험할 수 있어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서울대병원은 고위험 산모 분만 비율과 중환자실 운영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고위험 모자진료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병상 가동률과 전원 수용 건수를 각각 10%, 20% 증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중증도별 환자 수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의료진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전용 연락망을 구축해 환자 이송과 진료 과정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필수 진료 장비를 확충하고 이송 인력 대상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서울대병원이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최중증 산모와 신생아 생명을 지키는 국가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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